자살을 막을 수 있는 죽음으로 규정하고 미국과 일본의 자살 예방 대책을 파헤쳐본다. 

금문교의 기적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명물 금문교에서 투신 직전에 제지당한 사람들, 그들은 어떻게 됐을까? 다른 곳에서 뛰어내릴까? 놀랍게도 투신하지 못 한 사람의 94%가 잘 살거나, 자연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뛰어내리려는 사람이 차단벽에 가로막히면, 대다수가 더 이상 죽음을 결행하지 않는다. 도대체 왜 ? 

일본 도진보의 작은 떡집 노인 

매일 아침 한 노인이 떡집 문을 연다. 그러나 그에겐 떡집 일 보다 더 중요한 일이 있다. 아름다운 절벽으로 둘러 쌓인 도진보는 일본의 유명한 자살명소이기도 하다. 40도를 육박하는 더운 날씨에도 떡집 노인 시게루씨는 하루 세 번 관광객들을 관찰한다. 10년 동안 꾸준히 자살 시도자들에게 말을 걸고 구해낸 시게루씨. 과연 우리는 도진보의 자살률이 절반으로 떨어진 것을 무엇으로 설명할 수 있을까.

자살하려는 사람들의 3가지 심리 

토마스 조이너 교수에 따르면, 3가지 심리 조건이 합쳐져야 자살한다. 첫째는 사회적으로 고립되었다고 느끼는 마음, 둘째는 타인에게 짐이 된다는 부담감, 셋째는 두려움이 없는 마음, 즉 고통에 대한 내성이다. 3가지 심리 조건 중 단 하나라도 부족하면 절대 자살하지 않는다고 하는데...그의 이론으로 자살자의 심리를 들여다 본다. 유서 400통을 분석한 형사정책연구원이 들려주는 자살자의 심리도 주목해 본다. '사회적 고립감'을 줄여주는 일, 당신은 혼자가 아니라고 말해주는 이웃과 사회가 자살률을 줄일 수 있다는 미국, 캐나다, 일본의 자살대책 해법을 돌아 본다. 

3265억원 대 30억원 

자살로 떠밀리지 않는 사회 실현을 기치로 내건 일본 정부. 한해 자살대책에 투입되는 
예산이 우리나라 예산의 약 100배에 달한다. 
일본 정부를 움직이게 한 NPO법인 라이크 링크등 일본 민간인들의 노력도 살펴 본다